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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사람들의 가장 큰 약점이라면,
자신이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학창 시절 남들보다 조금 더 똑똑했다는 이유만으로,
분야를 막론하고 자신이 아는 부분이 진실의 전부인양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
사람들은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다양한 요인 중 반도 파악하지 못했으면서,
논리가 잘 맞는다는 이유로 자신이 그 현상에 대해 이해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현상을 논리적으로(인척) 설명하는 일은 매우 쉽다.
현상을 결정하는 수 많은 이유 중 아무거나 한, 두개만 꺼내보면 현재의 현상을 쉽게 설명 할 수 있다.
코카콜라 판매량이 감소하는 이유는 뭘까? 모른다. (실제로 감소하고 있긴 한가?)
하지만 누군가가 그 이유를 물어보았고, 내가 대답해야 한다면 이렇게 하겠다.
"전세계적으로 불어오는 웰빙열풍 때문에 줄고 있는거야."
"펩시 콜라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잖아. 당연히 코카콜라의 판매량이 감소할 수 밖에 없지."
"최근 음료의 다양화(차류, 스타벅스류의 커피 열풍)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감소한거야."
이 중에 아무거나 찍으면 된다. 아마, 이 외에도 많을 것이다.
자, 아예 반대로 해보자.
코카콜라 판매량이 늘고 있다. 왜 그럴까?
"최근 중국과 인도의 경제성장률이 엄청나잖아. 세계의 인구의 몇퍼센트를 차지하는지 알아?
이 사람들이 한잔씩만 먹어도 판매량은 정말 많이 늘겠지."
"맥도날드 등의 패스트푸드점이 샐러드류의 웰빙 상품을 강화하면서 매출이 늘고 있잖아.
(참고로 이건 진실이다), 그러면서 부수적으로 콜라도 많이 팔리고 있는거야.
하여튼, 샐러드 먹어봤자 콜라먹으면 무용지물인데..."
이 중 진실은 뭘까? 나도 모른다. 아마도 이 것을 포함한 복잡한 이유가 될 것이다.
웰빙열풍때문에 조금 줄고, 펩시콜라, 스타벅스 점유율때문에 줄고, 중국 때문에 늘고, 기타등등 플러스마이너스해서 늘었거나 줄었거나 했을것이다.
이렇게 단순하고 명확해 보이는 현상도 설명하기 나름인데,
하물며 복잡한 현상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특히 그 분야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 앞에서는 말하는게 바로 정답이 된다.
하지만 그 것은 진실이 아니다.
합리적으로 보인다고 진실이 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얼마나 모르는지 아는 것이다.
그래야만 정답에 가장 가까운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정답이 아니다. 정답을 알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자.)
그 것이 자만심에 빠진 천재들을 이길 수 있는 경쟁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