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맥이라는 단어에 거부감이 있다. 사실 인맥이 넓은 것이 과연 좋은 것인지, 그런 사람이 좋은 사람인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있다. 인간적이다라는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도 혼란스러울때가 있다. 가끔 "저 사람 이러저러한 사람이래. 친해져놔. 그럼 좋을거야." 라는 식의 말을 들을 때가 있다. 내 생각에 그 건 사람을 도구로서 판단한다는 의미이고, 그 것은 내 기준에는 굉장히 비인간적인 태도이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인맥이 넓고 인간적이며 사람 좋다라는 평가를 듣는다. 난 이러한 상황이 혼란스럽다. 내가 비인간적이라 생각하여 하지 않는 행동들을 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인간적이라고 평가 받는 것. 아이러니하다. 혹시 내가 틀린 건가?
1. 기분 좋게 풀을 뜯어먹는 소가 그 풀의 식물학을 모르는 것과 마찬가지로, 과학과 기술의 경이로운 성과들을 이해하지 못한 채로 아무 생각 없이 사용하는 사람들은 모두 부끄러움을 느껴야 마땅합니다. 2. 인간관계란 무릇 변하는 법임을 알게 되었고, 나 자신을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게 잘 보호해서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방법을 익혔습니다. 3. 신은 정교하지만 악의적이진 않다. 4. 나는 똑똑한 것이 아니라 단지 문제를 더 오래 연구할 뿐이다. 5. 모두가 비슷한 생각을 한다는 것은, 아무도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말이다. 6. 일정 연령이 지나면 독서는 창의적인 추구로부터 마음을 너무 멀어지게 만든다. 너무 많이 읽고 자신의 뇌를 너무 적게 쓰는 사람은 누구나 게으른 사고 습관에 빠진다. 7. 모든..
몇 년전에도 한 이야기지만,많은 사람들은 좋은 것과 착한 것, 그리고 옳은 것을 구분하지 않는 것 같다.반대로 싫은 것과 나쁜 것, 그리고 틀린 것을 구분하지 않는 것 같다.그래서 나는 이 혼재된 판단 안에서도 끝까지 옳은 것과 틀린 것을 구분하려고 노력을 해왔는데,문제는 상대방이 이를 구분하지 않고, 심지어 틀려도 좋으니 착한 것, 혹은 자기가 선호하는 것을 고집한다면,나는 이 취향까지 고려하여 적당히 타협을 해야 하는 상황을 강요당하기도 하는데,그렇게 타협한 날은 내가 하는 일에 특히 회의감이 드는 것 같다.좋은 것은 개인의 관점일 뿐이고,착한 것은 인간의 관점일 뿐이며,옳은 것은 진실이다.물론 이런 이야기를 하면 옳은 것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할거고, 당연히 나도 동의하지만,옳은 것을 알 수..
창시자는 열려있지만, 추종자는 닫혀있다. "ㅋㅋㅋ"라는 표현을 세종대왕에게 보여준다면,"이야~ 한글을 이렇게도 활용할 수 있구나, 대단한데? ㅋㅋㅋ" 라고 했을 것 같다.하지만, 막상 그 뒤의 후손들이,"감히, 고귀한 한글을 훼손해?!" 라며 화를 내는 거지.(이건 어디서 본 글이었는데, 인상에 남아서 다시 적어본거다.) 게임을 개발할 때도, 막상 초기 개발자들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쉽게 흡수하고,아, 그렇게 만들걸! 이라며, 자성하는 모습도 보이는데 반해,오히려 후임 개발자들이 우리 게임은 그런 게임이 아니다! 라며, 새로운 생각에 닫힌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가끔 초기 개발자들도 닫힌 모습을 보일때가 있는데, 보통 그건 또 다른 과거 추종에 의해 만들어진 설정이나 타인에 의해 형성된 스테레오타입이 ..
나는 칼 포퍼의 "열린사회와 그 적들"이라는 책을 좋아하고, 어쩌면 인생의 지침서로 삼는다고 볼 수 있는데,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건, 세상에 무조건 옳은 것은 없고, 틀린것도 없다는 것이다.그러니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면서 토론을 통해 점진적이고 합리적으로 세상을 발전키시는 것이 답이다라는 어쩌면 누구나 수긍할만한 당연한 이야기지만, 실제로는 지켜지지 않는 주장을 하는 책인데,왜 지켜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냐면, 지금 세상에도 늘 신격화 되는 사상이 있고, 히어로가 있고, 신성불가침 영역이 있기 때문이고, 이 것이 합리적인 판단을 가로막고, 자유로운 생각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게 신격화된 영역에는 단지 의문을 표하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은 경악하며, 그 사람에게 모멸과 조롱을 표한다.그리고 그렇게 ..
요즘 이렇게 사는게 맞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결국 어떻게 되는거지.다들 자기 이익을 정당화 하느라, 합리화 하느라 바쁘고,옳은게 옳다는 당연한 이야기를 하기가 점점 힘들어진다.상대방의 이익이 무엇일까를 파악하고,그 것에 맞추어 가는 태도가 익숙해져간다.옳은것과 그른것에 결정하는 식에 내 이익과 손해라는 변수는 포함되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그냥 옳은 것은 옳다. 그른 것은 그르다고 말할 순 없는 걸까.물론 옳다는 것이 절대불변의 진리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전혀 왜곡되지 않은, 이해관계가 없는 순수한 생각을 말할 수 없냐는 것이다.당연히 내 생각이 틀릴 수도 있다. 그리고 그건 누구나 안다.하지만 내 생각을 접어두고 남의 생각을 아니, 욕구를 이야기 한다는 건 정말 웃긴 일 아닌가.상황에 따라, 정치적 유불..
1.초등학생 때인지 중학생 때인지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참고서에서 본, 평생 잊혀지지 않는 글 하나가 있는데,대충 요약해보자면,조선시댄지 언젠지 어떤 지역의 효자문에 대한 이야기인데,보통 효자문에 기록될 정도의 효자라면 겨울에 산딸기를 따오네 마네 하는 부모를 극진봉양하는 내용에 대한 글이 대부분인데,이 효자는 매일 아침마다 나가서 노는지 어쩌는지 저녁 늦게나 집에 들어와서 부모님께 발을 씻기게 하고(씻겨 드린게 아니다) 부모님이 차려주신 밥 실컷 먹고, 퍼질러 잤다는 내용의... 당시의 사고방식이 단순했던 나로서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이 이야기가 말하고자 했던 건 겉으로 보이는 행위가 중요한게 아니라, 결국 부모님을 행복하게 해주었냐가 핵심이라는 이야기다.만약 부모님께 효도하기 위해 위험한 일을 ..
언젠가부터 건강에 좋은 것, 안 좋은 것의 정의에 대한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보통 건강에 안좋다고 하는 것들을 나열해보면,카페인, 설탕, 고기 같은 것들이고,건강에 좋다고 하는 것들은,비타민, 채소, 아미노산 같은 것들이다.그리고 우리는 왜 꼭 맛있는 것은 건강에 나쁘지?라고 아쉬워한다. 사실은 맛있는 것이 건강에 나쁜게 아니고, 많이 먹어서 건강에 나쁜 것이다.만약, 커피와 고기가 맛이 없고, 채소와 뿌리 식품 등이 맛이 있었다면, 알약으로 된 카페인을 건강식품으로 섭취할지도 모르는 일이라는 뜻이다.결국 좋고 나쁨을 결정하는 것은 항목이 아니라 양이다.어떤건 무조건 건강에 나쁜 것도 있잖아? 라고 이야기하고 싶겠지만, 그것은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임계점 자체가 매우 낮은것이라고 해석하는게 맞을 것..